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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N] 카메라는 사실....계속 돌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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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현장에서 카메라기자는 잠시도 쉴틈이 없다. 특히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취재에 들어가는 기획 기사나 고발 기사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카메라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간혹 취재원과 현장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카메라 기자가 어깨에 얹어놓고 있던 ENG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때 역시 카메라는 돌아간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카메라를 내려놨다는 것에 잠시 방심하는 취재원들이 적지 않다. 얼마전 후배 기자가 대형 유통업체의 비리를 취재한 적이 있다. 외곽 취재를 모두 마치고, 관련 사실의 확인을 위해서 유통업체의 본사 홍보팀을 찾아가 회사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들어보는 타이밍이었다. 회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던 건지, 인터뷰를 하던 담당 부장이 잠시 (상급자인) 임원실에 가서 인터뷰 멘트를 협의하고 오겠다며 성급히 자리를 피했다. 마음이 급했던 담당 부장이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양복 자켓에 고정해 놨던 마이크를 찬 채로 수미터 거리의 임원실에 들어간 것이다. 당연히 무선 마이크였고, 담당 부장과 임원이 나눈 대화가 취재진도 모르게 그대로 다 녹음됐다. "기자가 완전히 XXX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래" "저도 잡아떼고 있습니다." 적나라한 그들만의 대화는 고스란히 고성능 무선마이크를 통해 ENG 카메라에 녹음됐고, 사내 변호사와의 논의 끝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뒤, 그대로 방송에 틀었다. 당연히 해당 업체는 난리가 났을 것이고, 다음날 그들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기자에게 입에 담지 못한 욕을 했던 탓인지, 사과부터 했다는 후문. 대언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홍보부서의 간부들도 저런 실수를 하는데, 하물며 언론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일반인들의 경우는 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기자들이 홍보팀 임직원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