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N] 눈동자가 사라졌어요? 블루스크린과 그린스크린의 비밀



기상캐스터의 백화면은 화창한 공원이었다가 금새 대한민국 지도 CG로 바뀐다.
갑자기 순간이동을 한 걸까?
답은 블루스크린에 있다.

 이는 두개의 영상을 합성하는 크로마키(Chroma Key)라는 기술을 통해 이뤄지는데,
한 영상에서 배경을 싹 제거하고 또다른 영상을 대신 채워넣는 기술이다.

실제 방송사 스튜디오에 가서 보면, 기상캐스터들은 '블루스크린'으로 불리는
새파란 배경 앞에서 프롬프터를 읽어가며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캐스터의 백화면이던 '블루'는 영상 합성 과정에서 데이터 값이 모두 삭제된다.
(색상 blue는 코드값이 있는데, 예를들어 '0000ff'는 'blue'고 '0000cd'는 'midium blue'다)

'블루스크린'이 크로마키 작업에 많이 활용되는 이유는 사람의 '살색'과 보색이기 때문.
사람의 몸 색깔에 영향을 주지않고 작업을 할 수 있어서인데,
단, 출연자가 블루 계통의 의상을 입지 않아야 한다.

자칫 푸른 넥타이나 푸른 색 계열의 모자를 쓰고 출연한다면,
나중에 블루코드를 제거할 때 넥타이나 모자가 마치 투명인간의 그것처럼
함께 사라져 버린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 블루스크린을 이용해 크로마키 작업을 하지만
서양의 경우 그린스크린을 많이 사용한다.



그들의 눈 색깔 때문이다.

푸른 눈의 서양인이 블루스크린 앞에서 한참 촬영을 했다면
영상 합성 후 어떤일이?

눈동자가 사라지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만한 상황이다.

흠... 하지만 우리의 경우 blackscreen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방송중에 눈동자가 사라지는 사고는 없을 것이다.

블루와 그린외에,
원색 등 강렬한 색감을 많이 쓰는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에선
화이트스크린도 자주 등장한다.

일기예보 촬영에선 그야말로 푸른 천막 하나 달랑 놓고 촬영하지만
뮤직비디오나 영화촬영 현장에는
스크린과 동일한 색의 테이블, 선반, 의자...때로는 몽둥이도 등장할 수 있다.

크로마키 작업을 통해 원하는 색깔과 디자인의 테이블, 의자로 바꿔치기도 하고
촬영장의 단순했던 흰색 몽둥이가
크로마키 작업을 통해 스타워즈에서나 나오는 멋진 레이저빔 검으로 바뀔 수도
있다. 원하는대로, 상상하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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